11월 정보마당

상조회 정보마당

 

2018.11

들어가는 말

웰비잉(Well-Being)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에이징(Well-Aging)은 사람이 사람답게 나이 드는 것을, 웰다잉(Well-Dying)은 사람이 사람답게 죽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잘 산다는것은 건강하고 보람있고 건전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잘 사는것과 함께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웰빙을 웰다잉과 관련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참된 의미에서 행복이란 바로 죽음에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모습이 우리의 앞모습이라고 하면 죽음은 뒷모습입니다.

삶의 모습은 꾸밀 수 있어도 죽음 뒤의 모습은 꾸밀 수 없습니다. 세상을 떠났을 때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아쉬어 하고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준비와 축복 속에 한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는것 처럼 이 세상의 삶을 마칠때에도 준비하고 축복받으며 생을 마감할 수 없을까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한낮의 정열을 불태우는 뜨거운 태양도 아름답지만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황혼의 붉은 저녁노을이 더 아름답습니다.

사람이 아름답게 나이를 먹는다면 고즈넉한 저녁노을 처럼 바로 그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인 것입니다.

건강정보

자신이 더 강하고 건강한 몸을 가진 것처럼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건강하게 먹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이 글을 통해 건강한 식사를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한  음식 고르기

  1. 올바른 탄수화물 고르기. 옥수수시럽 또는 원당과 같은 단순 탄수화물은 소화기관에 의해 빠르게 흡수가 된다. 이 말인즉슨, 탄수화물이 과도하게 들어온 것에 신체가 반응해 인슐린이 대량으로 분비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단순 탄수화물 섭취량을 적정량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와는 반대로 복합 탄수화물은 천천히 소화 및 흡수가 진행된다. 이는 복합 탄수화물이 최소 세 개 이상의 당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통밀가루, 건강에 좋은 채소, 오트밀(귀리), 정제되지 않은 곡물(현미 등)을 통해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하자. 이 식품들은 복합 탄수화물 이외에도 섬유질과 비타민 및 기타 영양분 함량이 높다(특히 섬유질은 소화기관이 부드럽게 기능하도록 돕는다).
    • 케일, 근대, 겨자 잎, 콜라드 그린 등을 먹어보자. 이 채소들은 영양분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으미 배를 빠르게 채워준다. 올리브유와 마늘, 약간의 소금과 후추로 간단한 볶음 요리를 만들어보자. 맛도 상당히 좋고 영양가도 높은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흰빵 대신에 통밀빵을, 일반 흰파스타 대신에 통밀 파스타를 선택하도록 하자. 흰빵과 흰쌀에서 발견되는 정제된 탄수화물은 통곡물에 비하면 섬유질과 영양분 함량이 낮다. 오트밀도 건강에 매우 좋다는 점을 참고하자.
  1. 저지방의 건강한 단백질 먹기. 일일 섭취 칼로리의 10~35%가 단백질이 되게 식단을 짜도록 하자. 단백질은 근육의 밑거름이 되며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제공한다. 아래의 건강한 단백질을 식단에 넣도록 하자.
    • 가자미, 대구, 서대, 배스, 농어, 넙치 등을 먹도록 하자.

 

  • 닭고기와 오리고기(가슴살) 등 저지방인 가금류 고기를 먹도록 하자.
  1. 콩과 대두 제품 등 콩류 식품을 섭취하기(에다마메와 두부 포함).

 

  • 캐슈넛과 같은 견과류를 먹도록 하자.

 

 

  1.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의 차이 알기. 신체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 올바른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를 참고해 잘 선택하도록 하자.
    • 단일불포화지방과 오메가-3 지방산은 좋은 지방이다. 즉, 주기적으로 섭취하도록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 지방들은 체내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준다. 올리브유, 견과류, 생선 기름 및 기타 씨앗류 기름 등이 이런 좋은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식단에 넣어 콜레스테롤 수치와 함께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추도록 하자.
    • 트랜스 지방과 포화 지방을 피하자. 트랜스 지방은 부분 경화유로도 알려져 있다. 이는 특히 가공 식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이를 섭취하면 심장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식품을 먹기 전에 성분표를 확인하고 “경화유”가 들어간 것을 무조건적으로 피하도록 하자.

 

  1. 슈퍼푸드 먹기. 흔히 슈퍼푸드라고 불리는 식품들은 과장 광고가 되곤 하지만 그중 일부는 확실히 슈퍼푸드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혜택을 제공한다. 슈퍼푸드는 전반적으로 심장 질환과 암의 위험을 낮춰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준다.

    아래의 몇 가지 슈퍼푸드의 예시를 살펴보자:

    •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뇌건강을 증진시켜줄 수 있다.

      블루베리를 사기 힘든 환경에 있다면 다른 신선한 베리류 과일을 먹어보도록 하자. 대표적으로는 라즈베리와 크랜베리가 있다.

    • 해조류. 딱히 식욕을 돋우는 식품은 아니지만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를 알고 나면 다시 고려하게 될 것이다. 해조류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함량이 높으며 장 건강에 이로운 박테리아 개체수를 조절해준다.
    • 연어. 해산물의 하나인 연어는 좋은 이유로 이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연어는 좋은 지방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특히 높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압, 뇌기능, 심장 건강에 모두 좋다.
    • 크랜베리: 이 빨간색의 베리류 과일은 퀘르세틴이라는 천연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설탕 함량이 낮고 비타민 C를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C는 세포 성장과 조직 회복에 쓰이는 필수 영양소이다.

 

 

  1. 소금 섭취량에 주의하기.
    사람은 소금을 어느 정도는 필요로 하지만 과도한 염분(소금) 섭취는 고혈압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요리할 때 소금을 적당히 사용하고 식품을 구매하기 전에 성분표에 소금 함량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적당히를 몸에 익히기. 한 가지 음식 또는 한 종류의 음식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하자. 대신 여러 종류의 음식을 식단에 골고루 넣어 각종 영양소를 적당량 섭취할 수 있게 하자.
    • 어떤 사람들은 육류, 설탕, 쿠키, 알코올 및 기타 몸에 해로운 식품에 대한 충동을 잘 참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중에 충동을 이겨내지 못하고 과식을 하고 만다. 단식-과식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약간의 “요령”을 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설탕 섭취량을 줄이고 싶다면 매주 금요일 밤에 디저트 하나를 먹도록 계획을 세우고 나머지 날에는 디저트를 아예 먹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의지력으로 버텨내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장례정보

 

※ 갑자기 세상을 떠난 분들의 유가족들은 대부분 당황하게 됩니다. 누구나 한번은 세상을 떠나게 마련이므로 갑자기 상을 당하더라도 미리 장례절차등을 알고 계시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1. 사망의 분류
    사망에 관한 법은 주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주에서는 사망원인에 따라 자연사와 사고사 로 구분합니다.
    1) 자연사는 나이가 들어 사망했거나 노환 또는 기타 질병으로 장기간 의사의 진료를 받아
    온 사람이 사망한 경우를 말합니다.
    자연사 경우 사망 20일전에 담당의사에게 진찰받은 기록이 있으면 곧 장례 절차를 밟을 수 있으나 아닐 경우에는 검시소에서 부검을 마쳐야 하므로 노환을 앓는 노년층이 있는 가족은 사망에 대비해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연사는 담당 의사를 통해 진찰 받은 날짜와 원인을 확인하고 장례절차를 밟을 수 있으므로 맨 먼저 장의사에 연락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노환 등으로 사망이 예견되는 분의 가족은 미리 장의사의 전화번호나 장의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계시면 좋습니다.

본 노인상조회에서는 뉴욕이나 뉴져지 지역의 장의사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므로 장례비용이나 유가족에 대한 성실도등에 대하여 전화 혹은 방문하시어 미리 상담하시면 친절히 도와드립니다.
2) 사고사는 사고에 의한 사망 또는 심장마비등의 급작스러운 사망을 뜻하며 병원에서 사망하더라도 반드시 검시소의 부검을 거쳐 장례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 경우 제일 먼저 경찰(911)에 신고하여야 합니다. 동시에 마음속에 정해놓은 장의사에도 연락을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사고사는 경찰의 조사를 거쳐 시신을 검시소로 운구하며 가족들은 검시소에서 받은 번호를
장의사에게 전달하며 장례를 의뢰합니다. 검시기간은 대개 3~5일정도 소요됩니다.
검시가 끝나면 장의사에서는 가족에게 미리 받아놓은 허가서를 가지고 검시소에서 시신을
인수받아 장례를 치르게 됩니다.

  1. 장례절차
    운명시 의사는 사망원인 등을 진단하고, Funeral Director(장례지도사)에게 연락을 합니다.
    고인의 가족들은 장례를 치를 장의사를 선정하여 장례사와 만나 장묘방법으로 지하매장, 지상매장, 화장후 납골안치 혹은 산골 등과 장례 방법에 따른 금액 등을 상담하고 마지막으로 장례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장례비용은 보통 관의 값에서 차이가 납니다. 장의사 측은 비싼 관을 써서 고인의 마지막을 정중히 모시라고 권유할 수 있습니다. 경황이 없는 유족들은 장례비용 산정을 위해 냉정을 유지하고 경제사정을 고려하여 장례예산을 세워야합니다.

3. 장례비용
장례의 방법은 매장과 화장이 있습니다.
매장은 일반적으로 기본 장례비용이 $8,000~12,000정도 소요되며 조객 접대비용 등 일률적 으로 산정할 수는 없으며
대개 아래와 같은 경비가 소요됩니다.
장례 서비스 비용 및 관 등 장례 소모품 비용(관은 한인들은 주로 $1,000~5,000 사이에서 고르나 $2만짜리 호화관까지 있습니다.)
운구차량 및 에스코트 모터사이클 대여비용
공동묘지 비용(비석, 하관작업비용 등 포함)
화장은 묘지 비용을 제외할 경우 약 $5 ㅡ 6,000정도 소요됩니다.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할 경우 특별한 제한은 없으나 항공운송시 파손 및 방역문제로 관은 반드시 철, 알루미늄, 구리 등으로 제작된 것만을 사용하여야 하며 이러한 관의 가격은 다양하나 중간가격이 대개 $3,000~$4,000정도

  1. 화장시설 화장장시설은 미국인의 장례풍습에 따라 의식적 측면보다는 기능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인의 화장절차보다는 화장 후 유골을 인수받아 장례를 진행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장로는 캐비넷식으로 주로 LPG 가스를 사용하고, 화장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입니다.
    화장용 관은 주로 목관이나 종이관을 사용하며, 화장용 목관은 지상 또는 지하 매장용 관에 비해 절반 가격이며, 종이관은 200∼500불 정도입니다.

    화장 후 유골은 유족이 가져가는 경우와 유골함에 안치하고 장례식을 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유골은 산골, 납골 또는 매장 등 경우로 다시 구분됩니다.

  2. 납골시설
    납골시설은 지상 매장시설 내에 일부 공간을 활용하여 납골구조물에 납골함 상자를 설치하는 형태와 별도로 납골당을 설치하는 형태입니다.납골함이 들어가는 그 재질에 따라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속을 볼 수 없는 폐쇄형과 유리 등으로 되어 있어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개방형이 있습니다.
    즉, 규격 등을 획일화하지 않고 자유시장경쟁주의 원칙 그리고 개인 선호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납골함을 열고자 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여야 합니다. 미국의 지하납골시설은 일반 매장묘지와 같이 잔디밭에 개인별 또는 가족묘형식으로 설치되는 형태와 지하납골물에 봉안하는 형태로 구분됩니다.

    특히, 매장형태의 지하납골시설은 일반매장묘지 공간에 납골함을 평장 형태로 묻고 평면비석을 설치하는 등 일반매장 분묘와 동일하게 설치하고 있으나 일반매장 분묘에 비해 그 크기가 작고 묘지의 자투리땅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옥내 납골시설의 경우 꽃은 조화만을 이용토록 합니다.

    6. 장례식장
    장례식장은 일종의 교회로서 장례식장을 별도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종교의식을 거행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교별 장비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7. 유언장(Will)

재산상속, 혹은 가족에게 남길 유언이 필요하면 유언장을 만드는 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며 유언장을 만들 경우의 장점은 자기 재산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상속을 할 수 있고, 상속 경비가 훨씬 줄어들고, 빠릅니다.
혹시 미성년 자녀가 있을 경우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지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재산이 특히 60만 달러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특별한 방법을 유언으로 강구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 이유는 상속세금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상속세금을 줄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전문 변호사와 상의하여 유언장을 작성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달의 시

내고향 이니스프리 (湖島)

예이츠(Yeats)

 

일어나 이제 가려네, 이니스프리로 가려네.

거기 나무가지 엮어 진흙으로 작은 오두막을 지어,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들이 윙윙대는 속에 혼자 살려네.

 

그리고 거기서 평화를 누리려네.

평화는 천천히 내려오는 .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한낮엔 보라빛 환한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

 

일어나 이제 가려네,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있을 때나 회색 포장길에 있을 때면

마음 깊숙이 물결 소리 들리네.

 

<The Lake Isle of Innisfree>

William Butler Yeats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a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해설: 아일랜드 출신인 시인이 런던에 거주할 당시, 고향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시로, 당시 상황으로 보면, 자신의 조국을 그리워하는 시로도 볼 수 있다.

‘회색포도로 상징되는 대도시의 혼탁함과 답답함의 이미지와 달리 시인이 꿈꾸는 전원 풍경의 아릉다운 그림을 독자가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시인의 마음 속에 동경하고 있는 이상향으로서의 이니스프리 호수섬의 정경이 잘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이니스프리 호수섬의 아름다운 정경을 시각적인 이미지와 청각적인 이미지를 동원하여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도회의 삭막함과도 대조함으로써, 그곳을 간절하게 동경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시인의 고향인 아일랜드의 호수 속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이 곳은 히스(heather) 꽃이 보라빛으로 피어나고 한낮에 햇빛을 받아 이 꽃들이 호숫가에 비침으로써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섬으로 시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낭만적 꿈에 부푼 20대 후반, 시인은 런던의 거리를 걸으면서 잠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도시의 번잡을 피해 전원의 한가로움과 평화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잠긴다. 오두막 근처에서 잉잉거리는 벌 소리. 귀뚜라미 우는 소리 등 전원적이고 평화로운 이미지가 느릿한 리듬과 어울려 서양판 귀거래사(歸去來辭)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이처럼 전원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 곳에서 안빈낙도(安貧樂道)하겠다는 시 세계는 우리의 시적 전통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러한 전원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마음 속에 근원적으로 내재해 있는 것이다.

사진: 이니스프리 섬

시인의 고향인 아일랜드의 솔라이고우지방의 관광 명소로 나무만이 우거진 손 바닥만한 섬으로 호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1890년에 창작하여 1892년에 《The Countess Kathleen and Various Legends and Lyrics》에 발표된 시이다. 신비한 몽환성(夢幻性)과 낭만주의적인 막연한 동경을 노래한 시로서, 윌리엄 예이츠의 초기 시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아름다운 서정시이다.

20대에 다시 고향을 떠나 런던에서 생활하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며 평화로운 전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망향의 시이다. 시제인 이니스프리는 슬라이고(Sligo) 근처에 있는 호수 속의 작은 섬이다. 이 시에는 이니스프리라는 이상향을 꿈꾸는 시인의 심리 상태가 잘 드러나 있어, 고향인 아일랜드의 슬라이고 지방의 경치가 시인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암시해준다.

벌들이 잉잉거리는 숲 속, 귀뚜라미 울음소리와 정겨운 호숫가의 출렁이는 물결소리 등 전원적이고 평화로운 이미지가 리드미컬한 리듬과 어울려 마치 서양판 《귀거래사(歸去來辭)》와 같은 정서를 느끼게 한다.

시인이며 극작가인 윌리엄 예이츠는 더블린 교외인 샌디마운틴에서 출생했고, 아일랜드 지방의 전설을 바탕으로 쓴 《오이진의 방랑기》(1889)로 시적 능력을 인정받았다. 1891년에는 아일랜드 문예협회를 창립하여 아일랜드 문예부흥의 지도자로 활동했다.

극작가로서는 환상적이며 시적인 《캐서린 백작부인》(1899년 초연)을 비롯하여 시극 《어두운 바다》《여왕이 된 배우》《고양이와 달》 등이 있다. 시인으로서는 낭만적 서정 시인으로서 《마이켈 로버츠와 무희》(1921) 《탑》(1928) 《갈대 밭의 바람》《나선 계단》 등의 시집이 있다. 1923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출처 : 동아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