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2019년 7월
당뇨병 환자 무사히 여름나기 위한 ‘5가지 수칙’
당뇨병 환자는 여름에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 생활해야 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음식 조절이 쉽지 않고, 땀을 많이 흘리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심하기 쉬운 여름, 당뇨병 환자가 지켜야 할 수칙을 살펴보겠습니다.
1. 과일은 양 조절하며 섭취하기
여름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과일 섭취량을 조절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특히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 참외, 포도를 맘 놓고 먹다가는 혈당을 높이는 주범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혈당 수치가 높은 편인데, 이때 과일을 많이 먹게 되면 높아진 혈당을 더 높일 수 있으므로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박이나 참외는 적게 먹고 대신 오이 등의 당분이 없는 채소를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2. 맨발 대신 양말 신기
여름에는 맨발에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은데, 당뇨병 환자는 덥더라도 양말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발에 상처가 나면 잘 낫지 않고, 심하면 괴사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답답하게 느껴지더라도 맨발 대신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양말을 신고 여름용 운동화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닦아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하며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면 세균으로 인해 염증이 발에 퍼지고, 합병증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3. 주스나 음료 말고 물 마시기
더워지면 시원한 주스나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은 쉽게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혈당 관리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힘들더라도 물을 마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또 여름에는 조금만 활동을 해도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발생하기 쉽고, 탈수는 혈당 수치를 높이고 합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음료가 아닌 물을 마시어서 흘린 땀만큼 수분을 보충하는 게 중요합니다.
4. 낮 시간대 외출 시엔 선글라스 착용하기
당뇨병 환자는 망막합병증, 백내장 등 안구 질환 발병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수정체를 보호해야 합니다.
5. 운동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때 하기
여름에도 운동은 계속해야 합니다. 1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하는 게 좋지만 여름에는 낮에 기온이 높아지므로 낮 시간대는 피해야 합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체력 소모가 심하고, 더위로 인한 탈수 현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탈수 현상이 일어나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쇼크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낮 시간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식사 후 운동하는것이 좋습니다.
아침식사로 좋지 않은 음식
1. 고구마
아침식사 대용이자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많은 고구마는 빈속에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고구마에 있는 아교질, 타닌 성분이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이 많이 분비되도록 해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당뇨병 환자의 경우, 삶거나 구운 고구마를 빈속에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2. 바나나
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는 바나나는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빈속에 섭취하면 마그네슘 수치가 높아지면서 혈관 속 칼륨과 불균형을 이뤄 심혈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바나나는 근육의 긴장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어 저녁식사 후 먹으면 수면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3. 파인애플
공복 상태에서 파인애플을 먹으면 파인애플 속 엔자임 성분이 위를 자극해 속쓰림이나 통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파인애플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브로멜린 성분이 있는데, 브로멜린은 췌액과 소화액 분비를 돕고, 장내 부패 산물을 분해하므로 빈속이 아닌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4. 키위
키위에는 다량의 산과 단백질 분해 효소인 브로멜린이 있어 빈속 섭취 시, 속 쓰림을 유발합니다. 파인애플과 마찬가지로 식후에 먹는 게 좋습니다.
5. 우유
빈속에 우유를 마시면 우유에 함유된 칼슘과 카제인이라는 단백질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벽을 자극하여 속 쓰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염이 있다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식사 대용으로 우유를 마신다면 섬유질이 풍부한 견과류나 빵, 시리얼과 함께 먹는것이 좋습니다.
출처: http://health.chosun.com
*이달의 시*
청포도
이육사 / 시인, 독립운동가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리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시의 배경
벌써 7월도 중순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왕성한 생명력이 뜨거운 여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7월, 이맘때쯤이면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란 시를 마음속으로 떠올리겠지요.
오늘은 7월을 맞아 이육사 시인의 시집 『육사시집』에 수록되어 있는 『청포도』란 시를 읽어 봅니다.
이 시는 육사의 다른 작품과는 달리 관념의 노출을 배제, 투쟁 의지를 내면화한 특색을 지닌다고 합니다.
이 시는 일제 강점기하에 씌어진 시라는 현실적 관념을 떠나 `청포도’로 대표되는 다감하고 청신한 이미지를 시각화 함으로써 평화로운 삶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합니다.
이육사 시인은 일제에 저항하다 열일곱 차례이나 감옥에 투옥되었다고 하는데, 그때 받은 죄수번호가 264였다고 합니다.
이육사 시인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투쟁에도 가담하여 끝까지 우리 민족의 신념을 지키며 죽음으로서 일제에 저항하였다고 합니다.
초혼(招魂)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主人)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끗끗내 마자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시의 배경
비탄을 노래한 절정의 시로 소월의 대표작의 하나인 이 작품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 선한 인간의 처절한 슬픔을 노래한 시로서 죽은 뒤에 더욱 그리운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또한 치유될 길이 없는 세계와의 단절을 절감하면서도 단절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소월의 숙명적 슬픔을 엿볼 수 있습니다. ‘초혼’의 외치는 소리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공허감을 환기 시킵니다. 저승으로 뻗치는 사랑의 소리, 유계(幽界) 까지를 현실화한 이 시의 주제는그리움이라 하겠습니다. 절절한 사랑에 애타게 그리워하다가 끝내 그 마음을 다하지 못해 절규하는 안타까움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혼(魂)이 몸을 떠나는 것이라는 믿음에 의거하여 떠난 혼을 불러들여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 내려는 간절한 소망이 의례화(儀禮化)된 것을 고복 의식(皐復儀式) 또는 초혼(招魂)이라 합니다.
그 의식은 사람이 죽은 직후, 그가 생시에 입던 저고리를 왼손에 들고 지붕이나 마당에서 북쪽을 향해 죽은 이의 이름을 세 번 부르는 행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초혼은 죽은 이를 소생시키려는 의지를 표현한 ‘부름의 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사랑하던 그 사람’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이름이여’ 그 ‘사람이여’ ‘부르노라’와 같은 호칭적 진술을 반복하는 부름의 형식을 통해 고복 의식을 투영시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월의 시는 임을 떠나보낸 후의 상실감, 비탄감을 체념적,수동적 어조로 분출해 내는 나약함을 지니고 있는 것에 반해, 이 작품은 격정적이고 능동적 자세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